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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당당한 대한민국에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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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jcp 댓글 0건 조회 4,595회 작성일 03-03-06 17:00

    본문

    서울YMCA 중학·고교Y 연합회 추도예배
    추도사를 읽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학생
    ▶ 추도사를 읽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학생 ©Ytimes
    지난 14일 4시 서울YMCA 2층 친교실에서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을 추도하는 청소년들의 추도예배가 열렸다.

    서울YMCA 중학·고교Y 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예배는 함께 드리는 예배와 자유발언대, 성명서 낭독, 촛불의식 결합 등으로 이어졌다.

    다음은 친구의 죽음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추도사 내용이다.

    친구의 죽음을 맞는 청소년들의 추도사

    지난 6월 미선이 효순이가 죽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단지 미국이라서가 아니라 억울한 두 생명이 죽었다는 사실에 황당하고 슬펐습니다.
    사람이 죽어도 대응하지 못하는 우리나라가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광화문에 모여 시위하는 사람, 미국까지 가서 시위중인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한 뜻을 가지고 다시 뭉치고 있습니다.

    이 관심이 한 때의 동정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우리는 끝까지 우리의 입장을 밝혀서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효순아 미선아! 하늘 위에서 부디 편안하게 잠들기 바래......

    박광수(고교Y 연합회 전 회장)


    효순이와 미선이에게

    효순아 미선아 안녕?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거기 어때? 여기보다 훨씬 좋겠지?
    싸움도 없고...더럽지도 않은..
    미국이라고 일본이라고 추켜 세워주고, 한국이라고 무시하지도 않는...
    그런 좋은 세상이겠지?

    어릴때부터 단짝처럼 붙어다녔다던 너희 둘
    정말 둘이 너무도 친해서 떨어질 수 없어서 그렇게 한날 한시에 같이 이 곳을 떠난거니?
    우린 너희들에게 너무 미안해...
    우리나라의 정부가 그리고 어른들이, 너희를 두 번 죽이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미안해...
    너희 보고있는 거지? 너희도 억울하고 분하지?
    너희만큼 우리도 분하고 억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

    어떻게 해서 너희를 죽인 미군들이 무죄인 건지.
    왜 자주독립국가라고 외쳐대는 우리나라가 미국이란 나라 앞에서 이렇게 주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하는지...
    왜 당당하게 직접 사과를 받아내지 못하는 건지...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너희도 여기 이 세상에 있을 때 배웠지? 우리나라는 자주독립국가라는 것.
    그런데 이게 진정한 자주독립국가가 할 행동인걸까?
    아직도 너희는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은데 고등학교 대학교도 가야하고
    꿈도 이뤄야 하고 해보고 싶은 것들 해야할 것들이 아직 너무나도 많은데
    돈도 많이 벌어서 엄마 아빠께 효도도 해야 하고
    정말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은데...왜 하늘이 이렇게도 빨리 억울하게 너희를 데려간 걸까?
    정말 이럴 땐 하늘이 원망스럽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 이게 말이나 되니?
    더 싫은 건 정치를 하는 어른들이야...
    너희도 그렇게 정치를 하는 사람들...마치 자기들이 미국의 대변이라도 되는 듯이 미국을 두둔하기만 하고...

    효순아, 미선아!
    너희도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다가온 죽음의 그림자였는데...
    18톤이란 어마어마한 무게에 짓밟히면서 너희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송주은(중학Y 연합회 서기)


    효순이, 미선이에게

    얘들아...
    너희들은 어렸을 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난 친구 사이였지?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친해서 그렇게 둘이 단짝이었다고 하더구나.
    그 조그만 손을 서로 잡고 다니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서로 어떤 비밀을 말하면서 웃곤 했을가?
    너희 둘만의 비밀을 속닥거렸겠지?
    너희들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과 웃음들을 그 길 위에서 나누었을까?
    아주 꼬맹이때부터 지금처럼 사춘기가 될 때까지 얼마나 함께 그 길을 걸었을까?
    그러나 이제는 너희의 모습을 볼 수가 없구나
    나는 아니 우리 모두는 너희의 너무나 가슴 아픈 죽음에 모두 분노했었단다.
    너희를 죽인 미군들이 너희의 죽음을 단순히 ’사고’라고 말하는 것에 분노했단다.
    너희들을 죽인 사람을 우리 손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에 분노했단다.
    너희는 주권 없는 나라에 태어나 너희가 태어난 땅위에서 타국의 장갑차 아래 죽고 말았구나...
    우린 분노하였고 함께 모여 목소리를 높였단다.
    하지만 우리는 월드컵이다 대통령 선거다 해서 아주 중요한 것을 잃고 말았어.
    그것은 바로 억울하게 죽은 너희들의 소식이 TV에서는 너희들을 죽인 사람들이 무죄라는 앵커의 말이 흘러나왔어.
    너희의 죽음을 외국 사람들이 평가했단다.
    이 땅에 태어나고 자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죽은 너희들은 외국 사람들만에 의해서 너희의 죽음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단다.
    너희들은 죽었으니 너희의 죽음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단다.
    효순아! 미선아! 국력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가 너무 창피하단다.
    정말 미안하다.

    강명준(중학Y 연합회 부회장)


    아주 비극적인 일로 인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월드컵 열기에 파묻혀 나의 누나, 나의 언니, 나의 동생, 나의 딸이 거대하고 차가운 장갑차에 무참히 짓밟히게 된 비참한 일을 우리는 크게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또 미군에 의해서 우리 소중한 생명들이 죽었고,
    이런 것조차 발벗고 나서지 못하는 내 조국이 부끄러웠을 뿐입니다. 단지 그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국가가 성립되기 이전에 국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간과했습니다.
    우라는 국가가 부끄럽기 이전에 우리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간과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 모두가 부끄럽지 않기 위해
    그리고 우리 조국이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이곳에 모인 우리 모두는, 아니 이 땅에 있는 우리 국민 모두는 거부합니다.
    200년 역사 미국의 52번재 주가 되길 거부합니다.
    반만년 역사를 지닌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대한민국으로 남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또 한번 거부합니다.

    무능한 국가의 생각없는 국민으로 남기를 거부합니다.
    20세기 외세에 빼앗긴 주권을 되찾고,
    되찾은 그 주권을 발판 삼아 이미 시작된 21세기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아름다운 대한민국으로 우리 모두는 만들 것입니다.
    2월 14일 오늘, 백년 전에 빼앗기고 아직 되찾지 못한 주권을
    우리 모두의 손으로 되찾는 날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대한민국, 자랑스런 대한민국으로 만들기 위한 시작점입니다.

    유승우 (고교Y 자원지도자



    김경호 목사님의 함께 생각하는 말씀
    ▶ 김경호 목사님의 함께 생각하는 말씀 ©Ytimes
    우리는 당당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 우리는 당당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Ytimes
    모자와 핸드폰에 주장이 담긴 스티커를 붙인 참가자
    ▶ 모자와 핸드폰에 주장이 담긴 스티커를 붙인 참가자 ©Ytimes
    5시 경 추도예배를 끝내고 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 5시 경 추도예배를 끝내고 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Ytimes

    조정은 (zerg0828@hanmail.net)
    2002.12.16[월] PM5:48 ©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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