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1위 오명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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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430회 작성일 07-12-04 02:27본문
지난해 1만688명…전년보다 1359명 줄어
사회공론화 등 힘 입어 자살률 줄어
일시 현상 안 되게 조직적 노력 강화를
홍강의 서울의대 명예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 및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06년 자살자 수는 1만688명(자살률 23.0/인구 10만명당 23명)으로서 전년도 1만2047명(26.1)보다 1359명이나 줄었다. 이는 하루 평균 자살자 수가 33명에서 29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여 년 동안 자살률이 급등,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고 자살이 사망원인 4위로 올라서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더욱이 급등의 원인이 지난 반세기 동안 진행돼 온 우리나라의 경제·정치·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되어, 좀처럼 그 기세가 꺾일 것 같지 않아 걱정이 태산 같았다. 따라서 자살률이 감소했다는 통계청의 발표는 진정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의 감소가 일시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없진 않지만, 감소추세로 돌아섰다면 무슨 원인으로 감소했는지 궁금해진다. 우선, 지난 2~3년간 이뤄진 우리 사회의 자살에 대한 공론화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이를 통해 자살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자살 예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또 전문가들이 자살 고위험자들의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과 책임을 자각하게 되어 사전 예방조치가 가능한 점도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급격한 사회변화와 생활양식, 인생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벌어진 사회문화적 소용돌이와 아노미적 혼란이 드디어 숨 고르기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하나의 예로 지난 10년간 급상승하던 이혼율이 2004년부터 하향곡선을 그렸다. 유행병처럼 번졌던 이혼율의 감소는 자살률의 감소를 가져 온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문제와 가족붕괴는 우울증과 자살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고, 이혼가정은 또한 자살충동을 포기하는 데 필요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자살에 대한 일반국민의 인식개선을 위한 공론화와 정신건강관련 전문가들의 자살예방 역량강화는 지난 4년간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역점사업이었다. 협회는 생명의 전화, 청소년상담원, 지방 자살예방센터, 정신보건센터 등, 기존의 자살예방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종교계의 높은 호응과 보건복지부의 정신 건강 지원, 언론의 적극적 노력이 어우러져 자살률 감소의 성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살예방운동은 아직 초보단계에 불과하다. 생명 사랑·생명 구하기 운동이 좀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자살예방을 전담하는 전문가 양성 및 자격제도도 확립되어야 한다. 광역시나 도에 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하고,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자살예방법’도 하루 빨리 통과되어야 한다. 정부와 온 국민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활동에 앞장서지 못한다면 지난해의 자살률 감소는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사회공론화 등 힘 입어 자살률 줄어
일시 현상 안 되게 조직적 노력 강화를
홍강의 서울의대 명예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 및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06년 자살자 수는 1만688명(자살률 23.0/인구 10만명당 23명)으로서 전년도 1만2047명(26.1)보다 1359명이나 줄었다. 이는 하루 평균 자살자 수가 33명에서 29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여 년 동안 자살률이 급등,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고 자살이 사망원인 4위로 올라서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더욱이 급등의 원인이 지난 반세기 동안 진행돼 온 우리나라의 경제·정치·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되어, 좀처럼 그 기세가 꺾일 것 같지 않아 걱정이 태산 같았다. 따라서 자살률이 감소했다는 통계청의 발표는 진정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의 감소가 일시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없진 않지만, 감소추세로 돌아섰다면 무슨 원인으로 감소했는지 궁금해진다. 우선, 지난 2~3년간 이뤄진 우리 사회의 자살에 대한 공론화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이를 통해 자살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자살 예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또 전문가들이 자살 고위험자들의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과 책임을 자각하게 되어 사전 예방조치가 가능한 점도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급격한 사회변화와 생활양식, 인생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벌어진 사회문화적 소용돌이와 아노미적 혼란이 드디어 숨 고르기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하나의 예로 지난 10년간 급상승하던 이혼율이 2004년부터 하향곡선을 그렸다. 유행병처럼 번졌던 이혼율의 감소는 자살률의 감소를 가져 온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문제와 가족붕괴는 우울증과 자살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고, 이혼가정은 또한 자살충동을 포기하는 데 필요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자살에 대한 일반국민의 인식개선을 위한 공론화와 정신건강관련 전문가들의 자살예방 역량강화는 지난 4년간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역점사업이었다. 협회는 생명의 전화, 청소년상담원, 지방 자살예방센터, 정신보건센터 등, 기존의 자살예방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종교계의 높은 호응과 보건복지부의 정신 건강 지원, 언론의 적극적 노력이 어우러져 자살률 감소의 성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살예방운동은 아직 초보단계에 불과하다. 생명 사랑·생명 구하기 운동이 좀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자살예방을 전담하는 전문가 양성 및 자격제도도 확립되어야 한다. 광역시나 도에 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하고,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자살예방법’도 하루 빨리 통과되어야 한다. 정부와 온 국민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활동에 앞장서지 못한다면 지난해의 자살률 감소는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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