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다 :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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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154회 작성일 08-09-10 17:45본문
한국에서의 학교생활은 어땠나요?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 공부를 잘해서 항상 우등생반에 들었어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초등학교 졸업은 물론, 시험을 봐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마쳤어요. 그 후 꿈을 가지고 한국에 왔지요. 실질적인 한국의 생활을 느끼고 한국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어 외국인 학교에 가지 않고 일반 초등학교에 들어갔어요. 초등학교 5학년에 진학했는데, 수업시간에 정말 아무 말도 들리지 않더라고요.
한국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한국친구들은 외국친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러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호기심을 가지고 저를 대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외국인이라고 많은 놀림을 받기도 했어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아이들이 자꾸 놀리기에 그 말이 뭔가 해서 ‘바보’라고 놀림을 받으면 그대로 우즈베키스탄어로 발음을 적어와 엄마에게 이 말이 뭐냐고 물었어요. 지금은 제가 한국말을 한국 사람만큼 하지만 저의 한국어 실력은 놀림 받은 말에서 시작했다고도 할 수 있어요. 차차 다른 말들도 적어와 엄마에게 묻고 익히는 연습을 하면서 한국말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놀리면 놀릴수록 한국어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어요. 나중에는 서울대언어연수과정을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하였습니다.
밝고 당당해 보여요. 비결이 있나요?
할아버지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저명한 교수세요. 할아버지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살았는데, 할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했어요. 공부하는 것도 많은 대화를 통해 배우게 되었죠. 할아버지는 이미 교수고, 저는 어린아이일 뿐인데도 할아버지가 제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시고 계속 대화를 이끌어가셨어요. 늘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몰라도 꼭 네 생각을 말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그래서 누굴 만나든 말하는 것은 자신 있어요.
우즈베키스탄과 다른 한국의 모습은 어떤 것이 있나요?
학교를 다니는 모습은 한국청소년들과 비슷해요. 하지만 한국청소년들은 학교를 가고 학원을 다니며 하루를 다보내기도 하잖아요. 또는 친구들과 만나 놀기도 하는데 우즈베키스탄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아요. 우즈베키스탄은 청소년 때부터 어른 되는 연습을 해요. 여자아이들은 학교에 다녀와서는 놀지 않고 집안일을 해요. 우즈베키스탄 가정마다 아이를 많이 낳기 때문에 집안일이 많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여자들은 집안일을 도와요. 전 한국에 와있지만 지금도 집안일을 아주 많이 하고 있어요.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따라다니며 사업도 배우고 사회경험을 쌓지요. 빈부의 격차에 따라 좀 다른데요.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는 집은 사업현장에 나가 배우고, 아버지가 막노동을 하는 집 아이는 막노동 현장에 따라가 일을 해요. 하지만 가난을 대대로 물려주진 않아요.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어요.
또 다른 점은 우즈베키스탄은 보통 16살에서 18살에 결혼을 해요. 물론 그 시기를 지났다고 해서 결혼이 늦는다는 취급은 받지 않지만 대부분 그때를 결혼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른 되는 연습을 그렇게 일찍 시작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 와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친구들을 다양하게 사귈 수 있어서 좋아요. 데이트를 하는 모습도 굉장히 신선했고, 특히 여자가 남자에게 프로포즈하는 것은 충격 그 자체였어요. 우즈베키스탄은 남자를 친구로 사귈 수 없어요. 물론 대학 때는 함께 어울리고 엠티도 가지만, 남녀가 친구가 되는 것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아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은 남녀가 사귀다 헤어지면 그 여자는 이상한 여자가 되어 평생 결혼을 못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것이 편안하고 좋아 보여요.
꿈은 무엇인가요?
의사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어요. 꼭 의예과를 들어가서 의사가 되고 싶어요. 나이가 어린나이에 시도하는 만큼 의예과에 들어간다면 많은 공부와 연구를 하고 싶어요.
한국친구들에게 한마디
저는 한국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해요. 늘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경험들이 저에게 너무 소중해요. 그래서 한국에 감사하고 있어요. 혼혈아를 비롯해 외국인 청소년들이 한국에 많이 있어요. 그 중 많은 친구들이 놀림을 받기도 해요. 한국친구들은 마음을 열어 그들을 인정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분명 그 친구들도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을 자랑할거예요.
송 진 영 (본원 객원기자)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 공부를 잘해서 항상 우등생반에 들었어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초등학교 졸업은 물론, 시험을 봐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마쳤어요. 그 후 꿈을 가지고 한국에 왔지요. 실질적인 한국의 생활을 느끼고 한국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어 외국인 학교에 가지 않고 일반 초등학교에 들어갔어요. 초등학교 5학년에 진학했는데, 수업시간에 정말 아무 말도 들리지 않더라고요.
한국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한국친구들은 외국친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러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호기심을 가지고 저를 대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외국인이라고 많은 놀림을 받기도 했어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아이들이 자꾸 놀리기에 그 말이 뭔가 해서 ‘바보’라고 놀림을 받으면 그대로 우즈베키스탄어로 발음을 적어와 엄마에게 이 말이 뭐냐고 물었어요. 지금은 제가 한국말을 한국 사람만큼 하지만 저의 한국어 실력은 놀림 받은 말에서 시작했다고도 할 수 있어요. 차차 다른 말들도 적어와 엄마에게 묻고 익히는 연습을 하면서 한국말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놀리면 놀릴수록 한국어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어요. 나중에는 서울대언어연수과정을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하였습니다.
밝고 당당해 보여요. 비결이 있나요?
할아버지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저명한 교수세요. 할아버지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살았는데, 할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했어요. 공부하는 것도 많은 대화를 통해 배우게 되었죠. 할아버지는 이미 교수고, 저는 어린아이일 뿐인데도 할아버지가 제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시고 계속 대화를 이끌어가셨어요. 늘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몰라도 꼭 네 생각을 말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그래서 누굴 만나든 말하는 것은 자신 있어요.
우즈베키스탄과 다른 한국의 모습은 어떤 것이 있나요?
학교를 다니는 모습은 한국청소년들과 비슷해요. 하지만 한국청소년들은 학교를 가고 학원을 다니며 하루를 다보내기도 하잖아요. 또는 친구들과 만나 놀기도 하는데 우즈베키스탄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아요. 우즈베키스탄은 청소년 때부터 어른 되는 연습을 해요. 여자아이들은 학교에 다녀와서는 놀지 않고 집안일을 해요. 우즈베키스탄 가정마다 아이를 많이 낳기 때문에 집안일이 많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여자들은 집안일을 도와요. 전 한국에 와있지만 지금도 집안일을 아주 많이 하고 있어요.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따라다니며 사업도 배우고 사회경험을 쌓지요. 빈부의 격차에 따라 좀 다른데요.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는 집은 사업현장에 나가 배우고, 아버지가 막노동을 하는 집 아이는 막노동 현장에 따라가 일을 해요. 하지만 가난을 대대로 물려주진 않아요.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어요.
또 다른 점은 우즈베키스탄은 보통 16살에서 18살에 결혼을 해요. 물론 그 시기를 지났다고 해서 결혼이 늦는다는 취급은 받지 않지만 대부분 그때를 결혼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른 되는 연습을 그렇게 일찍 시작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 와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친구들을 다양하게 사귈 수 있어서 좋아요. 데이트를 하는 모습도 굉장히 신선했고, 특히 여자가 남자에게 프로포즈하는 것은 충격 그 자체였어요. 우즈베키스탄은 남자를 친구로 사귈 수 없어요. 물론 대학 때는 함께 어울리고 엠티도 가지만, 남녀가 친구가 되는 것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아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은 남녀가 사귀다 헤어지면 그 여자는 이상한 여자가 되어 평생 결혼을 못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것이 편안하고 좋아 보여요.
꿈은 무엇인가요?
의사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어요. 꼭 의예과를 들어가서 의사가 되고 싶어요. 나이가 어린나이에 시도하는 만큼 의예과에 들어간다면 많은 공부와 연구를 하고 싶어요.
한국친구들에게 한마디
저는 한국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해요. 늘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경험들이 저에게 너무 소중해요. 그래서 한국에 감사하고 있어요. 혼혈아를 비롯해 외국인 청소년들이 한국에 많이 있어요. 그 중 많은 친구들이 놀림을 받기도 해요. 한국친구들은 마음을 열어 그들을 인정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분명 그 친구들도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을 자랑할거예요.
송 진 영 (본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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