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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동향 : 청소년자살의 심각성,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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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053회 작성일 08-08-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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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5일 촛불집회에 다녀온 고등학교 3학년 신아무개양이 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갑작스레 자식을 잃은 부모는 충격을 추스를 새도 없이 대한민국 대통령 앞으로 진정서를 올렸다. 딸의 자살 원인이 학교의 폭력적인 분위기와 부당한 처우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양의 부모는 교육이 아니라 사육에 가까운 분위기와 대화와 소통의 부재가 자살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신양의 담임교사와 수학교사의 폭력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담임교사 정아무개 씨는 기초생활수급자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일어서도록 했고, 신양이 일어서지 않자 직접 대상 학생들의 명단을 불렀다고 한다. 그날 집으로 돌아온 신양은 내내 울었다고 했다. 이 외에도 학교운영비, 급식비 등 공납금을 제때 내지 못한 학생들의 명단을 수시로 공개했다고 한다.
    수학교사 권아무개 씨는 심각한 체벌을 가했다고 한다. 여학생들의 속옷이 보일 정도로 엎드리게 해 엉덩이를 때리고, 문제를 못 풀면 풀 수 있을 때까지 때리는 등 과잉 체벌을 일삼았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주장이다. 신양의 어머니는 지난 5월 수학 쪽지시험을 앞두고 "시험에서 틀리면 틀린 개수대로 선생님이 주먹으로 머리를 쥐어박는다"며 "매우 아프고 두렵다"는 말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기도 교육청은 조사에 나섰지만 문제가 됐던 두 교사의 진술을 듣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체벌 지양 ▲소지품 검사 시 반드시 학교장 결재 ▲저소득층 자녀와 장애우 학생 등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상담활동 강화 ▲유사사안 발생 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교육 실시 ▲비인격적, 비교육적 사례 발생 예방대책 강구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양의 부모는 물론, 친구들과 인권활동가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양이 다니던 안양 ㄱ학교와 유족들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ㄱ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비교육적·비인격적 교육을 자행한 교육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11일에는 흥사단교육운동본부, 청소년YMCA 전국대표자회,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전국청소년학생연합 서울지부,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등 6개 단체는 추도문을 통해 신양의 자살을 사회적 타살로 규정했다.

    이들은 "아버지가 1급 장애인, 노점상을 하시는 어머니를 둔 기초생활수급자인 청소년인 신양과 같은 학생에 대한 배려 없이 공개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일어나라고 하는 것은 선생님으로서 기본적 자질을 묻고 싶은 행동"이라며 "수학선생님도 학생들을 괴롭혔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이 학교가 학생들에게 수시로 인권적 침해하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양이 겪는 괴로움은 현재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겪는 괴로움"이라며 "신양의 죽음은 개인의 나약함과 모자람이 아니라 사회적인 죽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 이미 많은 학생들이 입시의 압박, 인권침해 속에서 종종 죽음을 생각하고 있으며 학교자율화 정책은 이러한 청소년의 죽음에 기름을 붓는 정책"이라며 "지금은 청소년들이 죽음으로 그 분노를 표출했지만 분노가 쌓이면 터지듯 이 죽음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소년 5명 중 1명 자살 충동, 학교 문제가 가장 큰 원인
    이미 청소년 자살은 심각한 사회 문제다.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중고생 2명 중 1명은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5명 중 1명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이 2006년 9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만 13~18세)까지 학생 7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2기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응한 중고생 23.4%가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답했다. 자살을 시도해봤다는 응답은 5.5%였고, 46.5%가 '스트레스가 많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 역시 청소년 자살의 심각성을 뒷받침한다. 보건복지부가 2006년 사망한 10~19세 청소년 937명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357명)에 이어 자살이 233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04~2006년 20세 미만 청소년 자살 원인을 분석한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학교 문제가 11.7%로 가장 많았고, 부모와의 갈등 7.0%, 기타 우울증 6.0%, 육체적 질병 4.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각성을 반영하듯 한국청소년상담원(원장 차정섭)의 헬프콜 청소년전화 1388의 이용 실적이 올 상반기에만 15만 여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0만8011건에 비해 46%나 증가한 수치로 하루 평균 866건이 접수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청소년 생명사랑 나눔의 숲 체험캠프'를 진행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섰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김 지 현 (본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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